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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눈종이 공지사항
모눈종이 회사명 및 로고 탄생배경
관리자 2020-07-16조회수: 5540

모눈종이 회사명 및 로고 탄생배경

 

저는 전라남도 고흥군 소록도 인근에서 태어나 각자의 고향에서 쫓겨나 소록도로 몰려든 나환자들이 자립터전의 땅을 갖고 싶다며 갯펄을 막아 농토로 만드는 오마간척사업을 하는 것을 국민학교 때(1964) 보고 자랐습니다. 결국은 군사정부 정치인들이 개입하여 간척사업중인 나환자들을 몰아내고 간척사업을 마무리하여 간척지를 우리동네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소록도 나환자들의 삶과 역사를 기록한 유명한 소설의 한대목에 나오는 실제 동네 태생입니다.

 

제가 이자리를 빌러 드리고 싶은 말씀은 모눈종이 의미와 태생배경을 설명하고자 입니다.

 

나환자들로부터 뺏은 간척지는 그후 새우양식장으로 사용하다 20년쯤(80년 초) 지나 간수가 점점 빠져 풀이 한두포기 나올 기미를 보이자 동네의 살만한 사람들은 땅을 거들도 보지 않고 김양식이며 고기잡이로 먹고 사는 사이 어선하나 없는 가난한 사람들은 간척지에 금을 긋고 다닙니다. 배가 없어 고기도 제대로 못잡는 어촌의 가난한 어부들은 그렇게 언젠가는 나락을 심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간수가 푹푹 올라와 풀한포기 나지 않은 아무도 쳐다보지 않은 땅을 여기까지 자기 땅이라며 마치 모눈종이처럼 여기저기 칸을 긋고 다닌 것을 목도 헸습니다.

 

그로부터 또 세월이 흘러 90년도가 되자 나라에서 간척치 한가운데 농수를 저장한 거대한 저수지를 만들고 본격적으로 벼농사를 짓게 되자 수십년을 썩었던 갯펄의 부산물들이 거름이 되어 아주 질 좋은 쌀이 생산되기 시작합니다. 먹고 살만한 사람들은 쳐다 보지도 않던 땅에 모눈종이처럼 자기 땅이라고 금을 긋고 다니던 셋방살이 머슴살이 하던 분들이 인생 역전이 되면서 수천평의 논을 갖게 되어 지금은 남부럽지 않게 살고 계십니다.

 

광활한 인터넷 간척지에 인터넷에 문외한 우리 모두가 누군가가 벌려 놓은 간척사업에 고흥땅의 오마간척지처럼 금을 긋고 다니면 내 재산이 되는 그런 꿈이 인터넷에서는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일까..? 사업을 해서 재산을 축적하고 부자가 되는 것이 모든 사업가들의 꿈이고 이상이지만 논밭 수백평만 있어도 천석지기 부자로 사는 농경사회에서 끝이 보이지 않은 광활한 간척지가 눈앞에 나타났을 때 세상 누구든 그것을 혼자 다 차지해 농사를 짓겠다 보다 모두가 나누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것입니다.

 

2002년에 현물광고를 착안한 저는 시장의 범위와 사업성 크기에 놀라 이것은 혼자 지을 농사가 아니다 모두가 먹고 살만한 먹거리를 어떻게 나눌까가 항시 제 머릿속의 숙제였고 어려서 목도했던 간척지의 금긋기가 마치 모눈종이처럼 다가와 수많은 모눈을 쪼개어 모두에게 나누는 상상에 2008년경에 로고를 만들고 회사명을 모눈종이라 명명하게 된 것입니다. 

 

저는 자선사업가도 아니고 티내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으나 사람이 모이면 모일수록 끝도 없이 파이가 커지는 현물광고 시스템의 특성 때문에 여러분과 같이 가자고 손을 내미는 욕심쟁이 일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모눈지기 배상